지난주 일요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다시 코로나 1단계로 완화되어 학생들도 학교에 등교할 수 있게 되고, 집합·모임·행사는 자제되었으며, 수도권의 교회는 예배실 좌석 수의 30% 이내로 대면 예배를 허용되었고, 마스크 착용의 의무화는 지속될 뿐더러, 사회적 거리두기 또한 유지되고 있음을 겪게 되었을 것입니다.
불편함의 시간들이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서 그런지 사람들의 심리도, 마음도 예민해져있다는 걸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비염이나 축농증 환자의 기침도 조금은 의심되는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고, 마스크를 끼지 않아서 언성이 높아지고 싸움으로까지 번진 영상을 보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난 정말 안전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데 지키고 있지 않은 사람을 보면 화가 나고, 부정적인 말들과 행동을 전달하는 모습이 공감이 되면서도 지쳐가는 것 같습니다. 지키지 않는 이들을 차별대우 해야 하며, 응당한 댓가를 치르게 해야한다는 주장도 씁쓸해집니다. 특히 밖에 뛰어다니며 놀아야 할 아이들이 마스크를 끼고 위축된 모습도 마음이 아플 뿐입니다. 하루 빨리 마스크를 벗는 시간이 다가와 사람들의 마음도, 생각도 풀리기만을 기다려봅니다.
그래서 오늘은 ‘차별’의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비판적인 마음
최근 사람들과 모여 이야기를 나눴던 때를 떠올려보세요. 여러 주제들과 소재들이 오가며 나눴던 이야기 속에서...‘헐뜯고 비방적인 뒷담 이야기....아니면, 걱정하는 마음으로 나누는 도움의 이야기’
둘 중, 어느 부분의 이야기 비중이 컸던가요?
우리의 눈과 귀는 비판적인 태도로 익숙해져 있고, 입은 누군가를 헐뜯기에 쉴 틈이 없어 보입니다. 싫어하는 부분이 하나씩 생겨나면 눈깜작할 새에 커다래져서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비판하고 비방하는데 온갖 에너지를 쏟게 되던 모습도 떠오르게 됩니다.
나도 모르게 가진 차별
“더욱 함께 하고 싶은 사람, 같이 있기 조금은 꺼려지는 사람”을 각각 떠올려보세요. 각각 그 사람과 당신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적어보세요.
어떤가요? 어느 것이 더 잘 떠오르고, 적혔나요? 혹시 마음이 가는 사람과의 공통점을 찾기가 더 쉽지 않았나요? 그렇다면 왜 차이점, 부정적인 요소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더 떠오르게 될까요?
우리의 인지 능력이 마음까지 이어져 나도 모르게 거리를 두려고 하고, 분류시켜두지 않았을까요? 자신과 다를 것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의 벽을 세워두지 않았나 살펴보아야 합니다.
차별이 낳는 차별
차별은 또다른 차별을 불러옵니다. 나는 속하지 않기에 괜찮다는 합리화가 다른 누군가를 차별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싫어하는 것으로 헐뜯으며 세력을 키우지 말고, 내가 그 사람을 협력할 수 있는, 상대가 나에게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조력자를 부풀려 가보세요. 서로 도울 수 있는 것을 찾아 힘을 키워가세요. 그것이 흩어져 있는 개개인이 모여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헐뜯기 시작하면 그것만 보입니다.
싫어하는 것을 찾기보다 공통점을 찾아보고, 좋아하는 것을 공유해보세요.
오늘의 질문
당신과 나,
어떤 공통점을 지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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